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난이도가 예상되지만, 몇 가지 중요한 변수들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와 입시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특히 과목별 난이도 변화와 ‘사탐런’ 현상, 그리고 응시자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과목별 난이도 예측을 살펴보고, 이러한 예측을 바탕으로 상위권 대학, 인서울 대학, 수도권 대학 세 가지 범주별로 수험생과 학부모가 참고할 만한 입시 전략을 제시합니다. 각 전략에는 실제 보도된 내용과 통계를 인용하여 근거 있는 조언을 담았습니다.
과목별 수능 난이도 예측
수능 출제기관과 입시 전문가들은 “킬러 문항 배제 후에도 적정 난이도로 변별력을 확보”하는 것이 올해 출제 기조라고 분석합니다. 이는 초고난도 문제 대신 중간~어려운 문항을 늘려 수험생들을 세밀하게 변별하겠다는 뜻입니다.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경향과 지난해 수능 난이도를 종합해볼 때, 국어·수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영어는 9월 모평보다 쉽게, 탐구는 선택 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래 표는 과목별 난이도 예측을 정리한 것입니다.
| 국어 |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움 | 긴 지문 증가로 시간 압박 상승, 일부 지문에서 변별력 확보. 킬러 문항은 없으나 중간 난이도 문제 강화. |
| 수학 | 전년도와 유사 (약간 어려운 문항 포함) | 공통과목 난이도 약간 상승, 선택과목 간 난이도 편차 존재 (미적분 쉽고, 기하 어려움). 킬러 문항 없이도 상위권 변별 |
| 영어 | 작년보다 다소 쉬움 (절대평가 1등급 인원 증가 예상) | 6월 모평 1등급 비율 19.1% → 9월 4.5% 추정. 실제 수능은 1등급 비율 약 8~10% 수준으로 조정될 전망. 상위권 변별 문항 일부 출제. |
| 탐구 (사회/과학) |
사회탐구 응시 급증으로 난이도 비교적 평이, 과학탐구 응시 감소로 체감 난이도 상승 |
전체 응시자의 77.3%가 사탐 선택 – 역대 최고. 사회탐구는 응시자 증가로 평균 점수 상승, 표준점수 하락 예상. 과학탐구 응시자는 역대 최저(22.7%)로 문항 난이도 높아지고 표준점수 최고점 상승 가능. |
국어
올해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었는데, 문학 지문과 선지가 길어져 시간 관리가 어려웠고,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에서도 까다로운 문법 문제가 등장해 체감 난도가 높았습니다. 다행히 초난도 ‘킬러 문항’은 배제되었으나, 긴 지문 독해와 낯선 유형의 문제로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는 출제 기조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으로 볼 때 본수능에서도 한두 문제의 실수가 등급을 뒤바꿀 수 있는 정교한 난이도가 될 전망입니다. 수험생들은 독서와 문학 지문 읽기 연습을 통해 시간 배분 능력을 길러야 하며, EBS 연계 지문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학
수학 영역 또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6월과 9월 모의평가 모두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공통과목에서 약간 어렵게 출제되고 선택과목별 편차가 존재했던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실제 9월 모평에서는 공통과목이 6월보다 어려웠고, 선택과목은 미적분이 비교적 쉽게 나온 반면 기하는 더 어렵게 출제되어 기하 선택자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올해 수능에서도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고난도 킬러 문항 없이도 상위권을 변별하는 출제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수험생들은 수학의 기본 개념을 철저히 다지고, 중~고난도 문제 연습으로 실수 최소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영어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난이도 조절의 변수가 큰 과목입니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 비율이 19%로 절대평가 시행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쉽게 출제되었지만, 9월 모평에서는 1등급 비율이 약 4%대로 급락하며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이는 출제당국이 9월과 본수능에서 영어 난이도를 의도적으로 높여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수능 영어는 1등급 비율이 8~10% 수준이 되도록 난이도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즉, 작년 수능(1등급 6.2%)보다는 약간 쉽게, 그러나 결코 만만하지 않은 수준이 예상됩니다. 수험생들은 듣기 평가와 독해 지문 유형별 공략을 꾸준히 연습하여, 절대평가라 해도 등급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 9월 모평에서 어려웠던 빈칸 추론, 문장 삽입 유형 등을 복습하며 실수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탐구
올해 수능 최대 화두는 단연 ‘사탐런’ 현상입니다. 통합 수능 5년 차를 맞아 자연계 학생들의 사회탐구 선택 비율이 급증하여 77.3%에 달함으로써 (전년도 62.1% → 올해 77.3%)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과학탐구 응시자는 22.7%로 급감하여 역대 최저 수준인데요,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탐구 영역 난이도와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탐구 과목은 응시자 풀(pool)이 커진 만큼 평균 점수가 올라가고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쉽게 말해, 많은 수험생이 높은 원점수를 받는 대신 과목 간 점수 차이는 줄어드는 현상이 예상됩니다. 반대로 과학탐구 과목은 응시자가 줄어든 데다 응시자 대부분이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라 문항 난이도가 높게 유지되고, 어렵게 출제될 경우 표준점수 상한은 높아질 전망입니다. 일부 입시 전문가들은 “특히 물리, 화학 영역을 치르는 학생들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예측하며, 과탐 선택자들은 마지막까지 마무리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사회탐구 응시 증가로 수능최저 충족 인원이 늘어날 수 있지만, 과학탐구 응시자는 최저 충족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탐구 영역은 점수 예측이 매우 어려운 복병이 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선택 과목에 맞는 효율적 공부 전략을 끝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상위권 대학 입시 전략 (SKY 및 의대 등 최상위권)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예년보다 한층 치열해진 경쟁을 대비한 전략 수립이 필수적입니다.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는 약 55만4174명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하여 7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2007년생 ‘황금돼지띠’ 세대의 고3 대거 배출과 더불어 재수생 등 졸업생 규모도 크게 늘면서, 최상위권에서의 성적 경쟁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한시적으로 늘었던 의대 정원이 다시 대폭 축소되어,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의 교두보 다툼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위권 대학 지원자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1~2점 차이도 놓치지 않는 ‘세밀한’ 학습: 올해 출제 방향이 “극단적으로 어렵진 않지만 한두 문항 실수가 등급을 좌우할 정교한 시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합격선에서는 한 문제 차이로 당락이 갈릴 수 있으므로, 시간 관리와 케어리스 미스(careless miss) 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지막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활용해 실전처럼 훈련하고, 취약 유형은 완벽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 늘어난 최상위권 경쟁 대비: 응시생 증가와 난이도 예측 불확실성으로 예년 자료에 기반한 지원 가능선 예측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올해 수능 만점자 수나 1등급 인원이 얼마나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상위권 학생층이 두터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작년 대비 합격선 점수가 상승할 것에 대비해 목표 대학의 지원 점수를 여유 있게 설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컨대, 작년 합격 컷보다 1~2점 높게 목표 설정을 하고 공부한다면 경쟁자 증가를 고려한 충분한 대비가 될 것입니다.
- 자연계 최상위권의 ‘사탐 vs 과탐’ 전략: 의대 등 최상위 자연계열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사탐러시(사탐런)’를 따라갈지 말지 고민이 큽니다. 많은 이과생들이 사회탐구를 선택하고 있지만, 일부 최상위 대학은 과학탐구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여전히 과탐 선택을 우대합니다. 서울대, 연세대 의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정시 반영에서 과탐 응시를 간접적으로 요구하거나, 응시 과목에 따른 점수 변환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과탐에서 1~2등급을 무난히 받을 실력이 있다면 굳이 사탐으로 바꿀 필요가 없고, 오히려 과탐 유지가 동일 조건에서 경쟁하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국어·수학이 3등급 이하로 약하고 과탐 성적도 4~6등급으로 낮은 학생이라면, 정시까지 고려해 사회탐구로 변경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최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은 자신의 현재 성적을 냉정히 진단하여, 과탐 유지 vs. 사탐 변경 여부를 빠르게 결정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의대 집중 지원의 파급효과 대비: 정부가 지난해 일시 증원했던 의대 정원을 올해 다시 기존 수준으로 환원(약 5058명 → 3058명)하면서 의대 입시 ‘바늘구멍’은 더욱 좁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최상위권 학생들은 치의대·약대·한의대 등 다른 의학계열이나 KAIST, 포스텍 등 최상위 이공계열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위권 이동이 맞물리면 SKY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 전반의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적대에 따라 지원 전략의 플랜 B를 준비해야 합니다. 목표 의대에 살짝 못 미친다면 연쇄적으로 상승 경쟁이 예상되는 치대·약대 대신 서울대 자연대나 연·고대 공대 등 다른 최상위 대학을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인문계 최상위권도 마찬가지로, 서울대 안정 지원권이 작년보다 높아질 수 있으므로 연세대, 고려대 등으로 목표를 수정하는 2안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수시 최저 대비 및 정시 파이널 계획: 상위권 학생 대부분은 수능 후 정시를 주력으로 삼지만, 일부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나 특기자전형 등 수시 지원을 해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관건인데, 국어·수학 난도가 높아 최저 미충족 사례가 속출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영어 쉬운 6월 모평 영향으로 최저 충족 인원이 늘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습니다. 다만 영어 난이도가 다시 조정되면서 방심은 금물입니다. 수능 직전까지 국수영 골고루 최저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관리하고, 만약 수능 직후 최저 충족에 실패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시 올인으로 전환하여 가채점 결과 기반의 지원 전략 수립에 집중해야 합니다.
인서울 대학 입시 전략 (중상위권 주요 대학)
인서울 대학 –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상위권만큼은 아니더라도 예년과 달라진 환경에 맞춘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2025학년도에 여러 대학들이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사회탐구를 최저학력기준으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사회탐구 선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점이 지원 양상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세종대, 한국외대, 단국대, 아주대, 숙명여대 등 다수의 인서울 대학들은 자연계열이라도 수능 최저 충족 시 사회탐구 과목을 동등하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과 수험생들도 사회탐구를 통해 수시 최저를 노리는 전략이 대거 확산되었고, 이는 올해 수시 경쟁률과 정시 성적 분포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인서울권 지원자들이 고려할 주요 전략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에 대응: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많은 학생부교과/종합 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존재합니다. 영어 1등급 인플레이션 가능성(쉬운 영어 시 1등급자 증가)으로 최저 충족자가 늘어날 수 있고, 사탐 선택자 증가로 사회탐구 영역에서 높은 등급 받는 학생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로써 수시에서 최저 충족자가 예년보다 증가하여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세요. 수시 지원 대학의 최저 요건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반드시 최저를 맞춘다는 각오로 남은 기간 전략 과목 위주로 공부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과학탐구로 최저를 채우려는 학생들은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사탐 선택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과탐 응시자는 줄어 과탐 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므로, 과탐으로 최저를 노리는 경우 작년보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 입시 전문가는 “과탐 응시생이 줄어 수시 수능 최저 등급을 확보하는 데 자연계 수험생들에게 비상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지원 가능 대학 수준 진단 – 가채점 활용: 수능 당일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신속히 가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9월 모평 직후 입시기관들이 발표한 가채점 분석은 사실상의 ‘최종 점검표’ 역할을 했습니다. 본수능에서도 마찬가지로, 시험 직후 자신의 예상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서울권 대학 리스트를 시뮬레이션해보고 수시 합격 가능성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수능 직후 수시합격자 발표 전까지의 약 2주간이 정시 전략 구상의 황금시간입니다. 이 기간에 모의지원 서비스나 입시 컨설턴트 조언 등을 활용해 본인의 위치를 파악해두세요.
- 사회탐구 선택자의 유·불리 판단: 올해 인서울권 자연계 지원자 중 상당수가 과탐 대신 사탐을 선택한 만큼, 정시에서 사탐 응시자의 표준점수 분포가 예년과 다르게 형성될 전망입니다. 표준점수 체계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사탐 선택자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게 형성되어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수 대학은 선택 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를 완화하는 통합변표나 과탐 가산점 미적용 정책 등을 쓰고 있어, 사탐 응시 자체로 불이익은 크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건국대 등 앞서 언급한 대학들은 사회탐구를 과학탐구와 동등하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자연계 학생이라도 사탐에서 안정적인 2~3등급을 받는다면 정시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니, 본인이 그럴 역량이 된다면 사탐 선택을 긍정적으로 활용하세요. 다만 일부 대학(특히 상위권 자연대나 의약학계열)은 정시 총점 산출 시 과탐에 소폭 가산을 부여하는 곳도 있으니, 지원하려는 대학의 반영 방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수능 이후 수시파 절반의 정시 합류 변수: 인서울권은 매년 수시로 상당수를 선발하지만, 수능 최저 미충족으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적지 않습니다. 올해는 앞서 언급한 대로 영어 쉬움 및 사탐 선택 영향으로 최저 충족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수시 이월 인원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 정시 선발 인원이 예년보다 감소하거나, 또는 수시 합격선 자체가 높아져 아쉬운 수능 성적의 학생들이 대거 정시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예측이 어려운 만큼, 수능 직후 본인 성적대에 맞춰 지원 전략을 유연하게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목표보다 낮은 대학이라도 안전 지원 카드로 정시 원서를 넣어두는 등 분산 지원 전략을 고려하세요. 상향·적정·하향 배치를 균형 있게 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 남은 기간 과목별 집중 공략: 인서울권 합격을 위해선 한두 과목의 약점 보완이 합격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전반적인 성적은 괜찮지만 국어가 약한 학생이라면 남은 기간 국어에 집중 투자하여 한 등급 올리는 것이 고려 대학을 합격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영어 절대평가라고 방심해 2등급을 받으면 정시 총점에서 불리하니 영어도 1등급 받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 전 범위를 최소 2~3회 반복 학습하여 안정적인 고득점을 노리세요. 서울 주요 대학에 다수 합격생을 배출하는 입시기관들은 “탐구는 반복 학습 효과가 큰 만큼 남은 기간 전 범위 회독으로 학습 강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수도권 대학 입시 전략 (서울 외 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학은 서울 소재 대학보다 지원 문턱이 낮지만, 올해는 수도권 대학도 예년보다 경쟁이 다소 올라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전체 응시자 증가와 서울권 선호도 상승으로 상위권 학생 일부가 지원을 하향 조정하고, 더불어 중위권 학생층 규모도 커져 수도권 대학의 입시도 변수가 있습니다. 수도권 대학을 목표로 하거나 서울권을 노리다가 하향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다음 전략을 참고하세요:
- 모집 인원 및 경쟁률 변화 파악: 올해 수능 응시자 수가 크게 늘어난 만큼, 수도권 대학들도 지원자 풀이 커지고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년에는 서울권 선호로 수도권 대학 일부가 미달되거나 추가합격이 많이 돌기도 했지만, 올해는 그러기 어렵다고 예상됩니다. 특히 인기 있는 수도권 사립대(예: 가천대, 아주대)나 거점 국립대(인천대 등)는 서울권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할 수 있습니다. 희망하는 대학의 전년도 경쟁률과 충원률을 참고하되, 금년도 지원자 증가 추이를 반영해 한층 보수적으로 지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 안전판으로서의 수도권 대학 활용: 상위 지망이 서울 주요 대학이었다가 성적이 아슬아슬한 수험생이라면, 수도권 대학을 안전판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수능 직후 가채점을 통해 현실적으로 서울권 합격이 어려워 보인다면, 과감히 목표를 수도권 대학으로 낮춰 안정 지원하는 것이 낫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수도권 대학 지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년 재수를 고민하기보다 올해 확실히 한 곳 붙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교육과 취업에서 서울 못지않은 평가를 받는 경기권 주요 대학(한양대 ERICA, 경기대, 인하대 등)도 많으므로 폭넓게 알아보세요.
- 수시 이월 인원 및 추가모집 주목: 수도권 대학은 일부 전형에서 수시 미충원으로 정시 이월되는 인원이 발생하거나, 심지어 정시에서도 충원 미달로 추가모집(추합 이후 추가모집)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올해는 응시자 증가로 수도권 대학의 미충원 가능성은 줄겠지만, 지원 성향 쏠림에 따라 의외의 미달 사태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올해 대입은 변수 투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측이 어려운 만큼,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 단계에서 이월 인원 공고를 꼼꼼히 확인하고 추가모집 정보도 챙겨야 합니다. 만약 정시 결과 원하는 곳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추가모집을 통한 수도권 대학 입학도 한 방법입니다. 이 때 본인의 수능 성적과 모집 요강을 대조해 지원 가능성을 판단해야 합니다.
- 지역인재 전형 등 특별전형 활용: 수도권이라고 해도 인천대 등 일부 대학은 비수도권 지역인재 전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시 일반전형으로 선발하지만, 혹시 본인이 고교를 비수도권에서 다닌 학생이라면 수도권 대학의 지역인재 특별전형 기회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주로 의료계열 학과 등에 한정되나, 본인이 해당된다면 경쟁률이 낮은 특별전형을 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외에도 교과우수자 전형, 농어촌 학생 전형, 특성화고 졸업자 전형 등 자신이 지원 자격에 해당되는 전형이 있는지 확인하여 합격 가능성을 극대화하세요.
- 면접/실기 대비: 수도권 대학 중 중상위권 이하 대학은 정시 비중이 높지만, 수시 학생부위주 전형이나 적성고사/면접 전형을 남겨두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가천대 적성고사나 수원대 등 일부 면접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은 수능 이후 곧바로 면접 대비를 해야 합니다. 수능 성적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면접 전형에서 뒤집을 기회가 있을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 준비하세요. 수능이 끝났다고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지원 대학의 마지막 전형 요소까지 챙기는 성실함이 필요합니다.
올해 대입은 수능 과목별 난이도 변화, 선택과목 쏠림 현상(사탐런), 응시자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그러나 철저한 정보 분석과 준비를 한다면 불확실성을 줄이고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과목별 난이도 예측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약점을 다시 점검하고, 위에 제시한 대학 권역별 전략을 참고하여 현실적인 목표와 대비책을 세우길 바랍니다. 끝으로, 수험생 여러분 모두가 긴 수험 생활의 결실을 맺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파이팅!